초두 효과
말 그대로 처음에 뇌에 입력된 정보가 나중에 입력된 정보보다 기억에 잘 남는다는 소리다. 심리현상 중 사람이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현상 중 하나이며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초두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보고 듣는 정보를 본능적으로 일관성있게 받아들이려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입력된 정보가 긍정적인 것이면 나중에 입력된 정보도 일관성있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반대로 처음에 입력된 정보가 부정적인 것이면 나중에 입력된 정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처음에 들은 정보와 나중에 들은 정보가 반대되는 것이라도 뇌는 나중에 들은 정보를 기억을 잘 못하고 무시한다.
초두현상은 인간관계에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이유가 바로 첫인상 때문인데, 사람들이 서로 처음 만날 때의 든 느낌과 기분이 앞으로 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한다. 실제로 첫만남에서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나쁜 모습을 보여주면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생각은 나중에 이 사람이 착한 행동을 보여줬을 때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 사이에 있어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이런 현상 때문에 나온 소리다. 첫 만남에 좋은 점수 따고 들어가면 앞으로의 만남은 순탄해질 것이기 때문에.
이와 반대되는 현상으로는 최신효과가 있으며 최신에 입력된 정보를 기억을 잘하는 현상이다.
19세기에 심리학자였던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자신이 직접 수많은 항목을 기억하는 실험을 해서 계열 위치 효과라는 것을 발견했다. 계열 위치 효과는 기억의 정확도가 항목이 되시된 위치, 즉 시간적 순서에 따라 변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구체적으로는 초기에 제시된 항목과 마지막에 제시된 항목이 잘 기억되고 중간항목은 잘 기억되지 않는 U자 모양의 기억 곡선을 따라 사람들이 기억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열 위치 효과를 더 구체적으로 나눠서 각각 초두 효과와 최신효과라고 부른다. 또한 초두 효과는 첫머리 효과로 최신 효과는 막바지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두효과와 최신 효과가 편향인 이유는 암기 대상인 항목 전체를 골고루 기억하도록 처리한 것이 아니라, 유독 앞에 제시된 것과 맨 뒤에 제시된 것에 비중을 주어 기억을 처리한 것으로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초두 효과는 이후 중간에 있는 항목보다 더 자주 반복 기회를 갖게 되어 '장기기억'에 저장이 잘 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이에 비해 최신 효과는 목룍의 시간적 위치가 나중에 있는 항목일 수록 방금 저장한 '단기기억'에 남아 있을 확률이 높아서 더 잘 기억되는 것이다.
이렇듯 초두효과와 최신효과가 만들어지는 기억 기제는 다르다. 이런 사실을 이탈리아 로마 대학의 지오비니 카를레시모 박사등의 연구팀이 1996년 장기 기억상실증 환자는 공부 직후에 바로 회상할 때는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즉 최신 효과는 기억상실증 여부와 상관이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신경학과의 피터 베일리 박사 등이 2000년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에서도 최신효과가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도 초두 효과와 최신 효과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골고루 기억하려고 하지만, 대부분 중간 항목을 잊어버리고 수업의 처음과 끝을 잘 기억한다.
영화도 처음 5분과 마지막 5분을 대충 기억 나지만, 중간에 무엇을 봤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떤 모임에 나갔을 때 초두 효과를 활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기억되고 싶다면 자기소개를 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만일 처음 순서를 배당받지 못했다면 차라리 최선효과를 노리고 제일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충동구매를 하게 될 경우는 대부분 방금 본 광고가 만든 최신 효과 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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