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심리학
성격심리학 (性格心理學, personality psychology)은 인간의 성격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인간의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에는 크게 유형론과 특성론 2가지가 있다. 유형론은 개인의 성격을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방법이다. 특성론은 각 개인의 성격을 여러 가지 특성의 점수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삶과 성격
심리학자가 아니더라도 대개의 사람들은 성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가령 혈액형에 따라, 체형에 따라, 좋아하는 색에 따라, 심지어 머리카락의 유형에 따라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려고 한다. 요즘 대중가요 중에 ''심리 테스트''라는 노래가 유행하고, 모 방송사 프로그램 중에도 ''심리분석 나''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한 노래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심리''는 다름 아닌 사람의 성격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을 알고 이해하고자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꽤나 심각하게 다른 사람들의 성격을 평가한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격을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들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성격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보다 객관적으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 패턴을 밝혀내고, 성격이 사회적·심리적 적응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연구한다. 특히 최근 들어 성격과 건강이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부터 성격은 단순한 흥미거리를 넘어 건강한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대두되었다.
성격이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성격의 어떤 면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격이 무엇인지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선 성격이란 말이 어디서 유래되었고, 성격은 어떤 요소로 이루어졌으며, 또 어떻게 정의되었는지를 알아보아야만 한다.
성격(性格)은 한자의 성품 성(性)자와 격식 격(格)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성격이란 내적인 성품이 외적으로 격식을 차리고 있음을 뜻한다. 이는 성격이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영어의 personality는 그리스어의 persona에서 유래되었다. 그리스에 페르조나는 원래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말이다. per는 ∼를 통하여(through), sonare는 말하다(speak)라는 뜻이다. 요즘도 이 말은 연극에서 배우의 역할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페르조나는 이처럼 어떤 사람의 참모습이라기 보다는 배우가 가면을 쓰고 무대에서 연극하듯이 사람들이 사회 장면 속에서 피상적으로 나타내는 사회적 이미지를 뜻한다. 즉 personality란 사회라는 커다란 무대에서 사람들이 나타내는 외현적인 행동 양상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영어의 personality와 우리말의 성격이란 말의 의미가 다소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성격이란 말의 어원에서 알아보았듯이 영어의 personality란 말의 어원은 주로 외현적인 행동 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의 성격도 그렇거니와 현재 심리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격이란 용어는 성격의 어원처럼 그렇게 피상적인 행동 양상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심리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격을 보다 정확하게 정의하기 위해서는 성격의 의미를 정의하기에 앞서 성격의 구성 요소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성격은 크게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성격의 내적 요소란 선천적으로 타고난 비교적 안정된 심리적 요소를 말한다. 이는 사회문화적 조건에 의해 주로 결정되는 외현적인 행동 요소와 구분되는 개념이다. 내적 요소는 특히 ''공격적이다.'', ''선하다''등과 같이 선천적인 심리 특성을 강조하는 특성(character)과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는 체질과 같이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심리 특성인 기질(temperament)로 구분된다.
특성이란 말은 성격과 구분 없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내적인 요소를 더 강조한다. 이 말은 그리스어의 조각(charakter)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말의 어원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성격이 선천적으로 조각되듯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성과 달리 기질은 특성보다도 더 선천적이고 결정적이다.
기질은 성격과 특성이 이루어지는 기반을 담당한다. 사람들은 생리적 요소를 강조하는 기질에 따라 똑같은 상황이라도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패턴이 다르다. 가령 차가 막힐 때 어떤 사람은 쉽게 짜증내고 흥분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러려니 하고 기다린다.
성격은 이러한 내적 요소와는 달리 외적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성격의 외적 요소란 성격의 어원에서 살펴보았던 영어의 personality를 말한다. 이는 사회문화적 환경 내에서 사람들이 나타내는 가시적이고 피상적인 행동 패턴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주위 사람에게 표방하는 공적인 성격을 형성하고 비교적 일관된 행동 패턴을 나타내는데, 행동의 외적 요소란 이처럼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외현적인 행동 패턴을 말한다.
사람들은 성격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면서도 정작 ''성격이 무엇이냐?''하고 물으면 어물쩡거리기 일쑤다. 이제 우리는 성격이 어떻고, 저 사람 성격은 어떠니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하기 전에 성격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의부터 알고 내려야 할 것이다.
성격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가령 성격을 연구하는 학자가 성격의 내적 요소에 초점을 맞출 경우 성격이란 ''한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는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특질의 동일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외적 요소에 초점을 맞출 경우 성격이란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의 조직화된 행동 패턴''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와는 달리 사람마다 다른 성격의 독특성 즉, 개인차에 초점을 맞춘다면 성격이란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시간과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성격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성격이란 ''비교적 일관된 개인의 심리사회적 특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내·외적 구성 요소에 초점을 맞추는 정의
타인과 구분되는 독특성과 개인차에 초점을 맞추는 정의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는 정의
이처럼 성격의 정의는 성격의 어느 면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심리학에서는 성격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성격이란 선천적, 후천적 요소의
상호 작용으로 결정되어 비교적 일관되게 한 개인을 특징지우는 독특한 심리사회적 특성이다.
성격의 구성 요소가 다양한 것처럼 성격을 결정하는 요소도 다양하다. 사람이 유전과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성격도 그와 비슷한 방식으로 결정된다.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는 기본적으로 심리적 요소와 신체적 요소로 나눌 수 있다. 심리적 요소란 mind를 말하고 신체적 요소란 body를 말한다. 사람은 둘 중 어느 하나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Descartes는 mind와 body의 상호 작용론을 주장했고, 이러한 관점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사람을 구성하는 심리적, 신체적 요소 이외에 심리학에서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기본 요소를 한 가지 더 고려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회적 요소다. 이것을 공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사람 = f (M·B·S)
(f는 함수, M은 mind, B는 body, S는 society)
(이 관계에서는 어느 한쪽이 0이면 모든 값이 0이 됨)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mind와 body를 가지고 태어나고 후천적으로 그것들을 형성해 나가지만 그러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사회라는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자인 Lewin은 이러한 사회를 커다란 자기장에 비유하며 생활공간(life space)이라고 했는데,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생활공간 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의 성격도 사람이 결정되는 방식과 유사하다. 성격은 선천적으로 어느 정도 결정되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성격을 갖느냐 하는 것은 사회라는 테두리내에서 어떤 환경을 경험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선천적 요소란 주로 생물학적인 요인을 말한다. 유전, 부모, 체형과 같은 요소들로 특성과 기질 같은 내적 요소가 관련된다. 성격을 결정하는 선천적 요소의 증거는 주로 쌍생아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정서성, 활동성, 사교성 등과 같은 다양한 성격 차원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60% 정도 일치했다. 이에 비해 이란성 쌍생아의 경우에는 0-20% 정도만 일치했다.
후천적 요소란 다양한 사회문화적 영향, 가정 환경, 부모의 성격, 교육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들을 말한다. 후천적 요소에는 앞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데 필요한 요소인 사회적 요소도 포함된다. 성격을 결정하는 후천적 요소의 증거는 일란성 쌍생아라도 같은 환경에서 자란 경우의 성격 일치율이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생아의 성격 일치율보다 두 배 이상이나 높다는 연구들에 근거하고 있다.
이는 성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선천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후천적인 요소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심리학은 성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선천적 요소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후천적인 환경 요소를 더 강조하고 있다. 사람의 성격을 결정하는 요소와 결정 방식을 공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성격 = f (H·E)
(f는 함수, H는 유전, E는 환경)
(이 관계에서는 어느 한쪽이 0이면 모든 값이 0이 됨)
심리학자뿐만 아니라 사람들이면 누구나 성격에 대한 관심이 많다. 성격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성격이 삶에 있어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은 자기 지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도 예측하여야만 한다. 그러한 행동을 결정하는 데 있어 성격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이 성격을 연구하는 목적은 크게 네 가지이다.
첫째, 심리학자들은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로서의 성격을 연구한다. 사람의 행동은 사회적 상황과 생리적 상태, 경험, 교육정도, 부모의 영향, 성격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중에서도 행동을 결정하는 내적으로 안정된 요소가 바로 성격이다. 어떤 사람의 성격을 알면 그 사람의 행동 경향성과 사회적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성격은 일반 사람들뿐만 아니라 심리학자들의 주된 관심거리이다.
둘째, 성격은 정신복지 차원에서 연구된다. 성격은 한 인간의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대개의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성격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어린 시절의 심리적 외상(trauma)이나 콤플렉스에 빠져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사회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도 못한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성격을 형성하도록 도와줌으로써 그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성격이 연구된다.
셋째, 성격은 정신 세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성격은 한 인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사람은 신체적 외양이나 신체 구조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비록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는 없지만 정신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 세계에서 성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다소 형이상학적이긴 하지만 성격은 정신의 다른 요소들과 밀접하게 관련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행동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심리학에서 성격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넷째, 성격은 건강한 삶과 밀접히 관련된다. 사람들의 심리적 건강을 비롯한 신체의 건강은 주로 생물학적으로 결정된다고 믿기 쉬우나 모든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듯이 건강은 심리적 요인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심리적 요인 중에서도 성격은 특히 중요한데, 성격이 건강과 관련된다는 연구들이 최근 들어 실증적으로 많이 보고되고 있다. 가령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A타입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심장마비가 일어날 확률이 높고, 암에 잘 걸리며, 알코올이나 약물남용 가능성이 많다는 연구들은 성격과 건강이 관련되어 있다는 단적인 증거들이다. 성격이 건강과 밀접히 관련된다는 사실은 성격 연구 자체의 가치를 넘어 사람들의 건강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격 연구는 크게 두 종류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성격을 단면적인 상태로 이해하려는 연구들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달하는가보다는 현재 어떤 종류의 성격 유형이 있는지와 같은 상태에 관심이 더 많다. 대표적인 연구는 특성 이론(character theory)이다. 특성 이론에는 어떤 유형의 사람은 어떤 성격이고 어떤 특질의 사람은 어떤 성격인가를 다루는 유형론과 특질론이 있다.
<성격을 연구하는 이론>
다른 하나의 연구는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발달하며, 그러한 성격이 생활하는 데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과정 이론(processing theory)이다. 과정 이론에는 무의식과 어린 시절의 경험을 강조하는 정신분석, 개인과 환경의 상호 작용을 강조하는 행동주의적 관점의 사회학습 이론,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자기실현을 강조하는 인본주의 이론 등이 있다.
사람들은 평소에도 뚱뚱하면 여유롭고, 마르면 지적이며, 옹니에 곱슬머리이면 고집이 세다는 등 나름대로 상식을 동원하여 성격을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누구나 나름대로 독특하게 가지고 있는 성격판단의 기준을 내현 성격 이론(implicit personality theory)이라고 한다. 성격의 특징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독특성에 있지만, 좀더 생각해 보면 사람들의 성격들간에는 공통점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성 이론은 이러한 특성을 찾아내어 성격을 분류하는 이론이다.
(1) 유형론
유형론(typology)은 성격 이론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인 Hippocrates는 사람의 체액을 혈액, 점액, 혹담즙, 담즙으로 구분하고, 그 중 어느 체액이 신체 내에서 우세한가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가령 혈액이 우세하면 다혈질로 셩격이 다정하고 유쾌하다는 식이다. 이렇듯 체액을 중심으로 하는 성격 이론을 특히 체액론이라고 한다.
한편 Hippocates의 체액론과는 달리 Kretchemer와 Sheldon은 체격에 따라 구분했는데, 체격을 중심으로 한 성격 이론을 체격론이라고 한다. 이밖에 Jung은 심리 특성으로 성격을 내. 외향성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유형론의 분류와 그에 따른 성격 특징은<표 1>과 같다.
학 자 |
이 론 |
분 류 |
성격유형 |
성격 특징 |
Hippocrates |
체액론 |
혈액 |
다혈질 |
다정하다, 유쾌하다 |
Kretchemer |
체격론 |
마르고 큰 키 |
세장형 |
꼼꼼하다, 신경질적, 깔끔하다 |
Sheldon |
체격론 |
내배엽형 |
내장 긴장형 |
사교적, 애정과 내장 기관 중시 |
Jung |
심리유형론 |
|
내향성 |
갈등 회피, 고독을 즐김 |
<표 1> 유형론의 분류와 성격 특징
(2) 특질론
특질(trait)이란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비교적 영속적으로 구분해 주는 심리적 경향성을 말한다. 이는 성격을 이루는 기본 단위이자 인간 행동의 다양성(개인차)을 설명해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질은 선천적으로 획득될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형성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독특한 특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질은 사회 생활이나 대인 관계를 영위할 때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 특질과 개인을 특징지우는 개별 특질로 구분된다. 이러한 공통특질과 개별특질을 찾아내어 성격을 분류하려는 이론이 특질론이다.
특질론의 대표적인 학자는 Allport다. 그는 인간을 설명하는 약 18,000개 정도의 형용사를 분석하여 성격을 공통 특질과 개별 특질로 구분하였다. 이어 Cattell은 이들 형용사를 비슷한 의미를 갖는 단어들로 묶어 200개의 성격 특성을 찾아내었고, 최종적으로 요인분석을 통해 인간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16개의 성격 요인(factor)을 선정했다. Cattell은 이러한 방법을 통해 특질을 기저에서 외현적 행동을 결정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원천 특질(source trait)과 안정적이지 않고 사람마다 독특한 표면 특질(surface trait)로 구분하였다.
이런 특질 분류와는 달리 Eysenck는 내향성/외향성, 안정성/불안정성(신경증적 경향성, neuroticism), 정신병적 경향성(psychoticism)으로 분류하였다. 가령 내향적인 사람은 가성 수준이 높아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주의력이 높아 조건화가 잘 이루어지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각성 수준이 낮아 자극에 민감하지 못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조건화가 어렵고 쉽게 소거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은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의사결정시 신중하고 위험이 따르는 일을 좋아하지 않고, 질서 있는 생활을 선호한다. 이에 비해 외향적인 사람은 사교적이고 친구가 많으며, 파티에 참석하기를 좋아하고 흥분을 잘하고 충동적이다.
신경증적 경향성은 정서적인 안정성을 나타내는 차원으로, 이러한 경향성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보다 쉽게 흥분하고 불안해 하며 불안정한 특성을 보인다. 이에 비해 정신병적 경향성은 정신병이 될 성향과 정신병질자가 될 정도를 반영한다. 이러한 경향성이 높은 사람은 공격적이고 냉정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고 사회적 관습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충동적인 행동 특성을 보인다. 특질론의 분류와 그에 따른 성격 특징은 <표 2>와 같다.
학자 |
분 류 |
성격 유형 |
성격 특징 |
보 기 |
Allport |
공통 특질 |
공통 특질 |
사회생활에 공통된 성격 특질 |
본능적 특질 |
Cattell |
원천 특질 |
|
행동을 결정하는 기본 특질 |
성본능 |
Eysenck |
정신병 차원 |
신경증적 경향성 |
쉽게 흥분하고 불안정함 |
|
<표 2> 특질론의 분류와 성격특징
앞에서 살펴본 특성 이론은 사람의 성격을 묘사하고 분류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형성된 성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러한 측면에 초점을 맞춰 이루어지는 연구들이 성격의 과정 이론이다. 과정 이론에는 크게 정신분석 이론, 행동주의 이론, 인본주의 이론이 있다.
(1) 정신분석
정신분석(psychoanalysis)은 Freud에 의해 창시된 이론으로 무의식과 성욕을 강조하는 Freud 중심의 정신분석과 이에 반발하여 사회문화적 속성과 집단 무의식을 강조하는 Jung, Adler 중심의 신정신분석으로 구분된다. 정신분석 이론은 인간의 무의식적 동기와 내면적인 힘, 그리고 그 힘들의 갈등을 중시하기 때문에 정신역동 이론(psychodynamic theory)이라고도 한다.
Freud의 정신분석
Freud(1856-1939)의 정신분석은 특히 인간의 무의식적 동기나 소망, 갈등을 다루기 때문에 심층 심리학이라고도 하며, 인간의 심리적인 과정과 움직임을 다루기 때문에 역동 심리학이라고도 한다.
의식 수준과 성격 구조
Freud는 인간의 정신 세계를 무의식과 전의식, 의식이라는 가설적인 삼층구조로 분석하고, 그 중에서 인간을 지배하는 주된 의식 수준은 무의식이라고 보았다. Freud는 무의식 이 외에도 조금만 노력하면 각성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의식, 항상 각성 수준에 있는 지각, 감각, 언어, 감정 표현 등과 같은 의식을 구분하고 빙산에 비유하였다. 그러면서 의식은 빙산의 일각이며 무의식은 수면 아래 잠겨 있는 빙산의 대부분이라고 보았다.
Freud는 인간의 행동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그 원인을 이루는 것이 바로 무의식적 동기(unconscious motivation)라고 주장했다. 무의식적 동기는 주로 성욕과 공격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러한 무의식적 동기와 의식 간에는 끊임없는 갈등이 빚어지는데, 이 갈등이 인간의 정신 세계를 지배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Freud는 그 밖에도 사람들이 생각하거나 느끼는 모든 것에는 반드시 의미와 목적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한 것들은 이미 선천적으로 또는 개인의 경험(주로 어린 시절)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러한 관점을 정신결정론(psychic determinism)이라고 한다.
Freud는 말년에 무의식적 동기 중에서 선천적인 것 이외에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도 있음을 인정했는데, 그것이 바로 성격 구조다. 성격은 본능적인 원초아(id), 현실과의 접촉에 의해 결정되는 자아(ego), 사회적 규준이 관습에 의해 내면화되어 행동을 규제하는 양심인 초자아(super ego)로 구성된다.
<그림 4> 성격 구조와 의식 수준과의 관계
제 1 기 |
자기 보존의 본능 |
종족 보존의 본능 |
|
제 2 기 |
자아본능 |
나르시시즘 |
성본능 |
제 3 기 |
죽음의 본능(타나토스) |
생의 본능(에로스) |
<프로이트 본능론의 발전>
Freud의 성격 발달
Freud는 인간에게도 선천적으로 에너지의 모양과 형태는 변하지만 총량은 변하지 않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에게 있는 그러한 에너지를 심리성욕적 에너지(psychosexual energy) 즉, 리비도(libido)라고 불렀다. 인간의 성장에 따라 이 에너지가 신체의 어느 부위에 집중되느냐에 따라 인간의 성격 발달이 결정되고, 그 에너지가 얼마나 원만하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성격 특성이 결정된다.
발달 단계 |
주된 특징 |
성격 특징 |
구강기 |
ㆍ빨고, 먹고, 깨무는 행위에서 |
ㆍ수다스러움, 냉소적, 험담 |
항문기 |
ㆍ배설물의 보유와 배설을 통해 |
ㆍ결벽증 : 항문기 강박증 성격 |
남근기 |
ㆍ성기에 관심, 이성 부모를 사랑, |
ㆍ남아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거세불안 |
잠복기 |
ㆍ친구나 외부 세계에 관심이 짐중됨 : |
ㆍ리비도가 잠재되어 특별한 성격 유형이 |
생식기 |
ㆍ이성에 대한 갈망 |
ㆍ의존적인 성격 |
<표 3> 프로이트의 발달 단계에 따른 성격 특성
심리 성욕의 발달은 리비도가 어린 시절 입에 집중되는 구강기(oral stage, 0-2세), 배설물의 보유와 배설에 집중되는 항문기(anal stage, 2-3세), 성기와 이성의 부모에 집중되는 남근기(phallic stage, 3-6세) 또는 오이디푸스기(oedipus stage), 리비도가 잠복하는 잠복기(latent stage, 7-12세), 이성과의 사랑과 성관계로 향하는 성기기(genital stage, 13세 이후)로 구분된다(표 3 참조).
사람들은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지만 욕구가 과도하게 충족되거나 지나치게 적게 충족될 경우 나이가 들어도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 단계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를 고착(fixation)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발달이 진행된 경우라도 심리적 어려움이나 좌절을 겪게 될 때 욕구 충족이 쉬웠던 이전의 발달 단계로 되돌아 가려는 경향이 발생하는데 이를 앞 단계로의 퇴행(regression)이라고 한다.
신정신분석
신정신분석은 신프로이트(N대-Freudian) 학파라고도 하며, 대표적인 학자로는 Freud의 제자인 Jung과 Adler가 있다. 이들은 Freud가 지나치게 무의식과 성욕을 강조하면서 인간 발달을 논하는 것에 반기를 들고, 독자적인 정신분석 학파를 개척하였다.
프로이트 심리학의 기본 가설 1. 정신결정론 ; 인간의 심리도 자연계와 마찬가지로 우연한 현상이란 없으며, 모든 정신적 상황은 그 전에 일어난 정신적 사건에 의해 결정된다는 관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정신 세계, 특히 성격은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이전의 정신 경험이 중요하다. 2. 무의식 가설 : 인간의 정신 세계를 살펴보면 언뜻 보아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 같은 현상들이 의식의 밑바닥에 인과 관계로 얽혀 있는데, 그런 세계가 바로 무의식의 세계이다. 정신 세계의 활동은 대부분 이런 무의식 세계에서 일어나며, 의식 세계로 나타나는 것은 물 위로 떠오른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3. 목표 지향성 가설 : 인간의 정신 활동은 동기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주위 세계의 어떤 것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 속에 담겨 있는 행동의 동기나 목표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출생한 날부터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어디로 향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발단 단계적으로 인간을 연구해야만 한다. 이런 가설에 따라 Freud의 정신분석은 과거를 중시하고, 무의식을 강조하며, 발달 단계에 따른 변화를 중시한다. |
Adler의 신정신분석
Adler(1870-1937)는 1911년 Freud 곁을 떠나 개인 심리학을 만들면서 사회적 충동이나 열등감 극복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 신체적 열등감의 극복과 우월감의 추구(striving for superiority)를 통해 사람은 심리적 갈등을 극복하고자 하나 간혹 과잉 보상을 할 때가 있다.
Adler는 그러한 것들이 나중에 사회적으로 문제 있는 성격과 행동의 근간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Adler는 성격 발달이 부모와 아동 간에 주고받는 사랑과 가족 관계, 출생 순위에 의해서도 영향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예를 들어 부모로부터 지나치게 사랑을 받은 아동은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지 못하며, 요구하거나 바라기만 하는 성격이 된다. 그러한 사람들은 책임감과 협동심이 부족하며 자기중심적이고 미숙한 성격을 갖게 된다.
Adler의 신정신분석 Adler(1870-1937)는 사회적인 요인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서 개인의 출생 순위가 생활 양식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부모가 같고 거의 같은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일지라도, 그들이 동일한 사회적 환경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한 아동의 생활 양식 형성에 큰 영향을 주는 아동의 독특한 어린 시절은 그가 어떤 가정 환경에서 자라났는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 환경이란 한 아동이 자기 형제자매보다 나이가 위거나 아래인 경우, 동생이 많은 경우, 또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거나, 특별한 환경에 처해 부모의 태도나 가치관이 달라지는 상황등이다. Adler는 가족 내에서의 출생 순위가 상당히 중요하며 특히 각 출생 순위에 수반되는 상황에 대한 지각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것은 아이들은 출생 순위가 각자의 생활 양식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가를 결정하는 상황에 집착하게 됨을 의미한다. 더욱이 이런 지각은 분명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떤 순위에 태어나건 그들 자신의 생활 양식을 창조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특정 출생 순위에 태어난 아이들은 공통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Adler는 첫째, 둘째, 막내, 독자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
Jung의 신정신분석
Jung(1875-1961)도 1914년 Freud 곁을 떠나 분석심리학파를 만들었다. 그러나 Jung은 Freud의 무의식 개념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라 거기에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ness)이라는 개념을 첨가하였다. 집단 무의식이란 과거 세대의 누적된 경험이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것이며, 사고하고 느끼는 방식, 인생과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신과 인류에 대한 인식 등에 영향을 주는 인간의 기본 성향이다.
Jung의 성격 이론 Jung의 성격 이론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Jung의 견해들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좀더 체계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분야이지만, Jung은 사색적 철학의 영역 내에 남아 있는 중요한 인간 문제들에 관해 독특한 접근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는 심리학의 다른 체계와 방법으로는 쉽게 취급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연구했다. Jung의 여러 연구 업적 중 대표적인 연구는 성격 구조에 관한 연구이다. Jung의 견해에 따르면 성격은 분리되면서도 상호 작용하는 세 가지 체계인 자아(ego), 개인 무의식(personal unconscious),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아는 의식적인 마음이며 우리가 알 수 있는 지각, 기억, 사고 및 감정으로 되어 있다. 우리의 의식은 상당한 부분이 외향성(extroversion)의 태도와 내향성(introversion)의 태도에 의해서 결정된다. 태도가 외향적인 사람은 객관적 현실의 외부 세계로 지향하기 때문에 대인 관계가 솔직하고 사교적이며, 타인들과의 진실한 교제를 즐기는 것 같다. 반면에 내향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내적이고 주관적인 삶을 강조하며, 다소 위축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Jung은 모든 인간은 외향성이나 내향성 중 어느 한쪽의 부류에 속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의식의 영역에는 외향성 혹은 내향성 외에도 다른 것이 또 있는데 Jung은 이를 심리적 기능이라고 하였다. Jung은 모든 내향적인 사람들 혹은 모든 외향적인 사람들이 똑같지 않은 것에 대해 그들의 세계에 대한 태도가 합리적이냐 혹은 비합리적이냐 하는 점에서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합리적인 기능은 사고(thinking)와 감정(feeling)이고 비합리적 기능은 감각(sensing)과 직관(intuiting)으로, 결국 이러한 성격의 분류에 따라 두 가지의 태도와 네 가지의 기능이 상호 작용하여 여덟 가지의 심리적 유형이 형성된다. Jung은 성격에 있어서 의식의 영역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무의식의 영역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보다 상부에 있고 표면에 있는 것을 개인적 무의식(personal unconscious)이라고 하였다. 개인적 무의식은 본질적으로 의식 속에 더 이상 남아 있지는 않지만 쉽게 의식의 영역으로 떠오를 수 있는 자료의 창고 혹은 저장소이다. 개인의 무의식의 한 가지 중요한 국면은 Jung이 콤플렉스(complex)라고 부른 것으로, 이것은 하나의 공통된 주제에 관한 정서와 기억 및 사고의 무리이다. 그러나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콤플렉스가 인식되는 의식 영역의 부분이 아니라 개인적 무의식 속에 있기 때문에 자신이 콤플렉스에 의해서 얼마나 통제를 받고 있는가를 알지 못한다. Jung은 처음에 콤플렉스가 어린 시절의 외상적인 사건에 의해 생긴다고 믿었지만 나중에는 종의 진화사에서 어떤 경험 즉, 유전 기제를 통해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느꼈다. 이러한 보편적인 진화 경험의 저장소인 집단적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은 성격의 가장 접촉하기 어려운 가장 깊은 수준에 존재하며 한 개인의 성격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또한 보편적인 경험들은 우리 내부의 심상으로서 나타나거나 표현되는데, Jung은 이를 원형(archetypes)이라 불렀다. Jung의 정의에 따르면, 원형이란 어떠한 것이 만들어지게 되는 기본 모형이다. 여러 개의 원형 중에 몇몇 원형은 매우 발달이 되어 있고 세력도 강한데 그 중에는 페르조나(persona), 아니마(anima), 아니무스(animus), 그림자(shadow)와 자기(self)가 포함된다. 페르조나라는 말은 원래 배우가 쓰던 가면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 자신을 우리가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쓰는 가면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연기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상황이나 혹은 사람에 따라서 그때그때의 요구에 맞추어서 행동이나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건강한 성격의 목표는 페르조나를 축소시키고 성격은 남은 국면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연결된 한 쌍의 원형으로는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있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양성의 특징과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서 여성의 성격은 남성적인 성분(아니무스)을 포함하고 있고, 남성의 성격은 여성적인 성분(아니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심리 상태를 위해서는 이러한 두 원형이 우리 각자에게서 표출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즉, 남녀 모두 자신의 성별에 맞는 성격을 나타내는 한편, 동시에 남성은 여성적인 성격을, 여성은 남성적인 성격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림자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잠재적으로는 해로운 원형으로 그것은 이전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하면서 지녀 온 원시적인 동물 본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림자는 인간의 어두운 측면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억압되어야 하지만, 그림자를 전적으로 억압하여 사람의 행동을 개화시키고 그림자의 긍정적인 면을 표현하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아가 그림자의 힘을 조절하여 양쪽 국면이 균등하게 표현되도록 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은 생기 있고 활력적이며 열정적이다. Jung은 그림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약간의 동물적 본능의 표현이 사람을 생기가 넘쳐 흐르고 폭발할 듯 활력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이유라고 믿었다. 가장 중요한 원형은 자기이고, Jung은 이것을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하였다. 자기는 성격의 모든 국면의 통일성, 통합성 및 전체성을 향해 노력하는 것을 말하며 자기가 발달된 사람은 자신과 세계가 조화되어 있다고 느낀다. 완전한 자기인식이나 자기실현은 어렵고도 힘이 들며 완전히 성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항상 목표를 미래에 두어 사람을 앞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동기를 유발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 자아인식이나 자기실현이 비록 도달하기 어려운 단계이기 때문에 Jung은 우선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을 갖기 위해서는 훈련, 인내, 지속성 및 여러 해 동안의 고된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자기 인식을 위해서 요구되는 또 한 가지의 필요 조건은 성격의 모든 체제가 충분히 나타나 발달하는 것인데, 이것은 중년층에 가서야 비로소 발달하기 때문에 Jung 자신의 일생에서와 같이 중년기가 인간의 성장 단계에서 심리적 건강을 성취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Jung은 한 인간의 전인격적 심리 구조를 통틀어 사이키(psyche)라고 표현했는데, 이러한 사이키는 의식의 심층을 둘러싼 자아(ego), 그 의식을 둘러싼 개인 무의식, 그리고 집단 무의식과 원형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사이키의 구성 중 집단 무의식과 원형은 성격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어 Jung 분석심리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융은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원형(archetype)이라고 보았다. 원형은 보편적 심상이나 상징을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원형이 진정한 자기와 갈등을 일으키며 그 결과에 따라 성격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이러한 다섯 가지 원형이 일상과 밀접히 관련되는데 그 중에서도 자기는 사이키의 구조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융은 개인의 발전이 사이키의 모든 원형들이 완전히 성숙한 후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원 형 |
특징과 성격 |
페르조나
이나마 이니무스 그림자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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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인습적 얼굴로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함. 자신을 은폐하려고 함. 진정한 자기와 갈등 - 자기감 상실 남자가 아니마를 거부하면 냉담하거나 타인에 무관심 여자가 아니무스를 거부하면 지나친 모성애나 성공 회피 인간의 사악함과 관련 꿈 속의 귀신이나 악령에서 보임 원시 미술이나 신화에 나타남 - 공격성, 부도덕성과 관련 다양한 원형들을 조화롭게 통합하는 기능을 담당 자기의 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개인 발달이 가능 |
<표 4> Jung의 원형과 특징
(2) 행동주의
앞에서 살펴본 특성 이론이나 정신분석 이론은 인간의 행동이나 사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개인의 내적 요소에 있다고 본다. 결국 개인의 생물학적 요인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비해 행동주의는 성격을 결정하는 요인이 내적 요소가 아니라 외부 환경 자극이라고 본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학습한 방식대로 자극에 반응하는데 이러한 반응의 차이가 개인의 특성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행동주의자들은 성격이라는 개념을 잘 인정하지 않고 흔히 성격 차이라고 말하는 것도 개인이 경험한 환경 조건의 차이에서 비롯된 행동이나 사고의 차이라고 주장한다.
성격을 설명하는 행동주의 이론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학습의 장에서 살펴본 Pavlov의 고전적 조건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의 성격은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가령 쥐를 무서워하지 않던 아이도 쥐와 무서운 소리를 같이 연합해서 경험하면 쥐를 무서워하게 되듯이 사람의 성격도 그와 같은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둘째는, 조작적 조건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성격은 어떤 행동을 한 다음에 주어지는 보상 즉, 강화가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가령 농구를 할 때 덩크슛을 성공해서 관중들의 환호를 받은 선수는 덩크슛을 더 하려고 할 것이고, 실수해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은 선수는 덩크슛을 할 때마다 주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한 다음의 결과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에 따라 성격과 행동이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학자는 Skinner이다.
셋째는, 사회학습 이론이다. 이 이론은 앞의 두 이론이 직접 경험에 의해 성격이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간접 경험, 즉 관찰로도 성격이 형성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을 모방(modeling)하고, 관찰하며, 그 결과를 인지 과정을 통해 결정함으로써 성격이 형성된다는 입장이다. 가령 아이들은 폭력 비디오나 포르노 비디오를 보고 판단함으로써 공격성이나 이상 성욕과 같은 특성들을 획득하거나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학자는 Bandura이다.
Pavlov와 행동주의 Pavlov(1849-1936)는 50세가 되던 해에 심리적 반사의 연구를 계기로 생리학에서 심리학으로 전환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연구에 대한 열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나이 80세에 이르러 이제까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형성에 대한 그의 연구 결과를 정신질환에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그의 저서인『조건반사와 심리치료(Conditioned ReflexesPsychiatry, 1941)』이며,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심리치료의 기념비적인 공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Pavlov는 Watson의 행동주의는 인정하지 않았으나 심리학자로서 그의 이론을 충실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Thorndike의 실험을 높이 평가하였다. Pavlov가 러시아에서 학습 과정을 연구하고 있을 때 미국에서는 Thorndike가 고양이 등을 이용한 동물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Pavlov는 대체로 심리학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Thorndike만은 예외였다. Pavlov는 Thorndike를 상당히 존경하였으며, Thorndike를 동물 학습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인정하였다.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들이 일을 시작한 몇 년 후, 우리와 비슷한 동물 실험을 미국에서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런 동물 실험을 생리학자가 아닌 심리학자가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래서 나는 미국 간행물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지금 나는 동물 실험을 통해 학습 과정을 처음으로 연구한 사람이라는 영광은 Thorndike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실험은 우리 실험보다 2,3년 앞서 이루어졌으며,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대담한 개관, 그러한 결과들의 정확성 때문에 그의 저서는 고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3) 인본주의
인본주의 이론은 개인의 경험과 세계를 경험하는 나름대로의 경험 방식을 강조한다. 즉, 개인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성격이 다르게 형성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은 한 개인 내에 존재하는 무의식적 욕구나 동기를 강조한 정신역동적 입장이나 외부 환경의 영향을 강조한 행동주의와는 사뭇 다르다.
사람들은 누구나 선천적으로 근본적인 선과 자신의 능력을 계발시키려는 자연적 경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성장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자아개념을 발전시킨다. 이러한 자기계발 경향성이 억압되거나 자기개념과 현실이 부조화를 일으키면 사람들은 갈등을 경험하고, 그 결과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령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공부를 더 하고 싶지만 가정 환경 때문에 더 할 수 없을 수도 있고, 나는 갑돌이가 인정 많고 관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갑돌이가 몰인정하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자신과 현실과의 불일치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불일치가 작을 경우 그리 큰 문제는 되지는 않지만, 불일치가 클 경우 성격 발달이 왜곡될 수 있고, 적응에 영향을 줘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방해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자기계발의 욕구가 잘 발휘되고 자아개념과 현실이 일치할 경우 성격발달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적응에 도움을 줘 정상적인 일상 생활에 활력을 주게 된다. 대표적인 학자는 Rogers와 Maslow가 있다.
Maslow와 인본주의 Maslow(1908-1970)는 처음에는 행동주의에 굉장한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행동주의에 대한 Maslow의 열정은 첫딸이 태어났을 때 사라졌다. "나의 첫 아이는 행동주의에 관심을 갖은 심리학자로서의 나를 변화시켰다. 그 애는 전에 그렇게 몰두했던 행동주의를 매우 어리석은 것으로 보이게 해서 나는 더 이상 그것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나는 아이를 가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행동주의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Maslow는 아이들이 나타내는 복잡하고도 다양한 행동들을 보면서 행동주의 심리학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Maslow가 심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것은 Watson의 행동주의를 알고 난 뒤부터였다. 그래서 Maslow는 한때 행동주의가 모든 인간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으로 믿었고, 행동주의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Maslow는 자기의 첫딸을 낳은 후부터 인간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행동주의란 쥐나 다람쥐같은 설치류를 이해하는 데나 적합한 것이지 인간을 이해하는데는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 지었다. 1951년 Maslow는 브랜디스 대학의 심리학과 과장으로 임명되너 1961년까지 재임했으며, 그 후 줄곧 심리학 교수로 있었다. 이 기간 중에 그는 미국 심리학계의 인본주의 운동의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되었다. 1969년 봄에 브랜디스를 떠나 캘리포니아 멘조 공원에 있는 라후린 자선단체의 특별초대회원으로 추대되었다. 이러한 비학술 단체에 소속됨에 따라 그는 그의 관심사인 민주정치학과 윤리학의 철학 정신에 대해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62세가 되던 1970년 6월 8일 지환인 심장병이 도져 사망하였다. |
지금까지 성격의 정의, 성격의 결정인자, 성격 형성의 이론들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바람직한 성격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바람직한 성격과 건강하지 못한 성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어떤 성격이 건강하고, 어떤 성격이 건강하지 않은가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회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고 건강하지 않은 성격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에게는 바람직한 성격이 될 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첫째, 개인에 따라 바람직한 성격은 다를 수 있다.
갑순이는 대학교 1학년이다. 그녀는 내향적이라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서 독서하거나 생각에 잠기길 좋아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을 가기보다는 혼자 가기를 더 좋아햐고,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떠는 것도 싫어한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 있으면 불안하다. 이러한 갑순이에게 과대표는 MT를 가자고 했다. 그러나 갑순이는 거절했다. 이 후에도 몇 번이나 학과 행사가 있었으나 그 때마다 그녀는 참가하지 않았다. 이 후 학과에서 갑순이는 외톨이가 되었지만, 그녀는 그렇게 된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
우리는 갑순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바람직한 성격이란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어느 성격이 바람직하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
둘째, 사회적 규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격이라야 한다. 갑순이와 같은 경우가 옳다고 마냥 모든 사람의 개인적인 성격 특성이 다 바람직하다고 분류할 수는 없다. 가령 지존파의 구성원은 반사회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성격을 마음대로 발휘하며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의 성격도 개인차를 인정해 주어야만 할까? 그렇지는 않다. 아무리 개별적인 성격 특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타인이나 사회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성격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적극적으로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성격이 바람직한 성격이다. 앞서 두 가지의 구분은 다소 소극적인 분류다. 그러나 바람직한 성격이란 자신의 삶을 창조적으로 개척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하지 않으며, 성인으로서의 자아가 충분히 성숙되었을 때를 말한다. 그러한 성격이어야말로 자신의 삶을 창조적으로 영위해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성격에 대한 논의를 마치면서 스스로 나의 성격은 어떤지, 나의 성인 자아는 어느 정도 성숙되었는지를 확인해 보자. 이 테스트는 자기분석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므로 절대값을 갖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기발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조 수단임을 염두에 두고 다음 두 가지 테스트를 실시해 보자.
<테스트 1> 다음의 항목을 읽고 자신에게 해당되는 진술이면 "예", 그렇지 않으면 "아니오"에 체크하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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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가끔 두 가지 일을 하려고 시도한다. 2.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밥을 빨리 먹는 편이다. 3. 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으면 몹시 불쾌하다. 4. 나는 사소한 일로 다른 사람에게 짜증을 내기도 한다. 5.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말을 빨리 하는 편이다. 6. 나는 다른 사람이 일(공부)을 잘하면 몹시 긴장한다. 7. 나는 야망이 있고 모든 일에 정력적이다. 8. 나는 어떤 일을 다하지 못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몹시 긴장하는 이다. 9. 나는 일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10. 나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11. 나는 앞차가 우물쭈물거리면 짜증이 난다. 12. 나는 게임을 하면 양보하지 않는다. 13. 나는 일이 항상 효과적으로 처리되기를 바란다. 14. 나는 일의 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편이다. 15. 나는 약속 시간에 빨리 도착해서 상대방을 기다리는 편이다. 16. 나는 일을 하지 않고 놀고 있으면 죄의식을 느낀다. 17. 나는 하루가 너무 짧아 불만일 경우가 종종 있다. 18. 나는 다른 사람보다 어떤 일이든지 더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 나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20. 나는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 고민한다. "예" 응답의 개수 "아니오" 응답의 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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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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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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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2> 내용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0, 어느정도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1, 많이 해당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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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실수를 했을 때, 실수를 과장하거나 비난받지 않기 위한 변명을 한다. 2. 나는 애인의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과 같은 중요한 날들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3. 모임에서 나는 부인이나 애인은 무시한 채 다른 사람들, 특히 여자들(여자 는 남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 4. 나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내 맘대로 사랑 표현을 한다. 5. 나는 친구를 잘 도와주지만 애인이나 부인(남편)의 사소한 부탁은 잘 들어주지 않는다. 6. 나는 애인이나 부인(남편)이 자신들에게 무관심하다고 불평하면, 그들 이나 그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준다. 7. 나는 어떤 일이든지 내가 하고 싶을 때에만 일을 시작한다. 8. 나는 내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9. 나는 아버지(여자는 어머니)와 가까워지고 싶지만, 언제나 깊이 없고 딱딱한 대화만 나눈다. 10. 나는 나와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11. 나는 화가 나면 남들이 진정하라고 해도 듣지 않고 지나치게 화를낸다. 12. 나는 어머니가 애인이나 부인(남편)과의 사이에서 불화가 생겼을 때, 어머니 문제로 곤란한 적이 있다. 13. 나는 내 능력에 맞지 않는 직장(학교)을 다니고 있다고 믿지만, 불평 불만을 터뜨리는 것 이외에 별다른 방법을 갖고 있지는 않다. 14. 나는 다른 사람들간의 인간 관계에서 성실함이나 따스함이 결여되어 있다. 15. 나는 술을 마셨을 때 문제가 있다. 가령 성격이 변하고 불끈하기도 하며, 허풍을 떨고, 지나치게 환락적이 되기도 한다. 16. 나는 어떤 재미있는 장면을 보면, 그 장면을 보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오랫동안 머문다. 17. 나는 여자가 집안일만 하길 바랄 만큼 보수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18. 나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을 느끼며 자신감이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런 것들을 누구와 얘기하고 싶지 않다. 19. 나는 애인이나 부인(남편)이 지나치게 감정적이라고 비난하지만, 나는 보다 더 감정적일때가 많다.
점수 합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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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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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1
1 1
1
1 1 1
1 1 1
1
1 1
1
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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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2
2 2
2
2 2 2
2 2 2
2
2 2
2
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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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1은 전형적인 A타입의 행동 양식을 구별해 내려는 것이다. 따라서 20개의 질문 중 "예"라는 응답이 많을수록 A 타입의 성격 유형에 가깝고, "아니오"라는 응답이 많을수록 B타입의 성격 유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설명을 참고하기 전에 두 번째 테스트도 실시해 보자.
첫 번째 테스트는 자신의 성격 유형을 판단할 수 있는 테스트다. 요즘 성격과 신체 건강(관상동맥 질환, 암 등)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테스트의 값은 특히 미국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관상동맥 심장질환(CHD coronary heart disease)과 관련이 높다.
A타입의 성격 : 강한 야심, 경쟁적 충동, 끝까지 몰두하고 쉽게 긴장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말이 빠르고 정열적이다. 그리고 강한 적대감을 잘 나타낸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한꺼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려고 하거나 또 실행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그들은 성취를 양적으로 측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A타입의 행동 유형 : A타입에 속하는 사람은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대개 약속 시간에 빨리 도착한다. 일을 빨리 처리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천천히 그리고 방법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복잡한 과제 수행에는 뒤떨어진다. 그들은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고 있어서 마감해야 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 만약 지시를 무시하고 두 번째 테스트를 하지 않고 테스트의 분석을 읽고 있다면 당신은 A타입일 가능성이 높다.
A타입의 평가 : 일반적으로 볼 때 이들은 B 타입의 사람에 비해 성공하는 경향이 높다. 대학에서의 성적은 좋은 편이고, 사회적·경제적인 명성과 함께 직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
A타입과 건강 : A타입에 속하는 사람들이 B타입에 속하는 사람들보다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고, 재발 가능성도 다섯 배 이상 높다. 그리고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도 높다. A타입은 혈압, 심장박동, 호흡수의 증가가 B타입보다 크고, 위험에 처하거나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상황 대처에 필요한 에피네프린과 노어에피네프린과 같은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다. 이와 같은 과도한 신체의 생리적 활동은 순환기 질환(cardiovascular disease)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B타입의 성격 : B타입의 성격은 A타입과는 반대다. B타입의 성격 유형은 여유 있고 느긋하며 덜 경쟁적이고 참을성이 있으며, 위의 설명과 반대로 해석하면 된다.
건강에 좋은 성격 유형은 B타입이다. A타입에서 B타입으로 전환하는 훈련을 실시한 후에 심장병의 재발에 관한 연구를 한 결과 심장병 발병률이 절반 이상 감소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A타입에서 B타입으로 성격을 전환하는 것은 그 만큼의 사회적·경제적 성취에 대한 손실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어느 성격 유형이 바람직한지는 자기 스스로 판단해야만 한다.
두 번째 테스트는 자아가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로 일명 피터팬 신드롬(PPS) 테스트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성장해 감에 따라 자신의 역할과 직무를 수행하고, 그에 따른 성취감을 느끼려는 성숙한 자아가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어린아이같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거부하고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 테스트는 이러한 성격의 소유자들을 구분해 준다.
성숙한 성인(총점 0∼15점) : 이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은 피터팬 신드롬이 없다고 보아도 좋다. 건강한 심리사회적 활동을 할 소지가 많다. 성숙한 자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계발을 위해 노력한다면 보다 충실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과도기 성인(총점 16∼30점) : 이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은 피터팬 신드롬이 위협적이다. 완전한 성인 자아를 형성하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어린이 자아에 머물러 있지도 않는 과도기에 해당된다. 당신이 이 범주에 속한다면 애인, 부인, 부모, 직장 동료, 학교 친구들과의 대인관계 문제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라. 지금보다 더 책임감 있는 일 처리를 시도하고 자신감 있는 생활을 통해 독립심을 키워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면 성숙한 성인 자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위험한 성인(총점 31∼40점) : 이 범주에 속한 사람들은 피터팬 신드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당신이 만약 이 범주에 속해 있다면 먼저 다시 한 번 체크해 보라. 지나치게 엄격하게 답하지 말고, 여유 있게 다시 한 번 체크해 보라. 그래도 이 범주에 속한다면, 당신은 동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인 피터팬처럼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심리 여행을 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현실을 도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철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이 무엇이고, 책임져야 할 일은 무엇이며, 성인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자기 체험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이러한 자기 노력이 소용 없다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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