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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카 실어증과 베르니케 실어증의 차이점

psychology

by mindmove 2020. 3.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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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카 실어증과 베르니케 실어증의 차이점

 


브로카 실어증

 

뇌는 아주 작지만 우리의 온몸을 지배하는 부위입니다. 그래서 뇌를 싸고 있는 두개골은 가장 단단한 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뇌의 좌반구 하측 전두엽에 위치하는 브로카 영역에 손상이 되는 경우, 언어 관련 기능이 오작동 하여 브로카 실어증에 걸리게 됩니다.

 

 


외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일어나는 해당 증상은 자신의 신체 동작으로는 의도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지만 언어 전달에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머릿속으로 그리는 말과 직접 튀어나오는 말이 달라 본인도 매우 당황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워 직접 메모를 적어 전달하기도 합니다.

 

브로카실어증은 사물의 이름을 대지못하는 명칭실어증을 보이기때문에 문장을 이야기할때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말을 빼먹기도 하며 말을 힘들게 하고 중간에 멈추기도 합니다.

 

말소리가 정확하지 않거나 혀짧은 소리가 나는 조음 장애 등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간혹 글을 쓰는 능력도 손상되는 경우가 있으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신경해부학자이자 외과 의사였던 폴 브로카라는 사람은 어느 날 사람의 뇌 영역 중 언어 관련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이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브로카 영역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해당 영역은 20년 동안 간질을 앓은 한 환자를 관찰하는 중에 알게 된 것입니다.

 

뇌의 부위는 각기 다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부위가 손상되느냐에 따라 질환도 달라집니다. 브로카 실어증은 브로카 영역이 손상되었을 때 생기는 것으로 '탄'이라는 환자에 의해 처음 학계에 보고된 질환입니다. '탄'은 환자의 별명이었는데, 그 환자가 말할 수 있는 단어가 오직 '탄'이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외과의사 폴 브로카는 이 환자가 죽은 다음에 그의 뇌를 볼 수 있었는데 좌반구 전두엽 아랫부분에 병변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 부위가 망가지면 '탄'이라는 환자와 비슷하게 말을 잘하지 못하는 브로카 실어증을 앓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로카 실어증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이에 대한 연구로 인해 뇌 부위마다 시각, 청각, 언어, 기억, 학습 등 각기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뇌과학이 발달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해당 환자는 20년 동안 간질을 앓으면서 뇌 손상을 입게 되었는데, 그로 인하여 오른쪽 신체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또한 말을 하는 것에도 장애 증상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단지 단어 및 문장을 구사하는 것에만 어려움을 겪은 것이지 그는 정상적으로 사고하고 또 그것을 나름 의료진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언어를 생성하는데 심각한 결함을 보일 때 그것을 브로카 실어증 또는 눌변 실어증이라고 말한다. 브로카 실어증을 가진 사람들은 말하기와 쓰기를 잘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특히 전치사, 접속사, 그리고 다른 문법적 연결사를 구사하지 못하고 또한 그들은 문법적 연결사, 문장 구조 또는 단어의 순서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달라지는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브로카 실어증은 19세기 프랑스의 의사인 폴 피에르 브로카에 의해 그 증상과 원인이 밝혀진 실어증입니다.

 

폴 브로카는 프랑스의 중산층 가정에 태어나 우수한 교육을 받고 자라났고, 당시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게 의대를 졸업하여 약관 20살의 나이로 의사가 된 엘리트 의사인데 의대를 졸업한 뒤 그는 여러 의사들 아래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풍부한 임상경험과 해부 경험을 쌓게 되었고 그는 유아 사망율 등 빈곤층의 보건 위생에 큰 관심을 가지고 그에 관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전문성을 띄고 많은 발견을 해낸 분야는 바로 인간의 뇌였습니다.

 

 

"나는 아담의 아들이기보단, 진화한 원숭이이고 싶다" - 폴 브로카

 


인간의 뇌라는 미지의 영역에 브로카는 어째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걸까요? 그건 바로 당대 사회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던 다윈 진화론의 영향을 그가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브로카는 "나는 아담의 아들이기보단, 진화한 원숭이이고 싶다"는 선언까지 한 철저한 다윈주의자였지요.

 

인턴생활을 끝낸 뒤, 브로카는 1848년, 다윈주의를 실천하고 발전시키는 자유사상가 협회를 설립했고 많은 해부학자들과 함께 인간의 두개골과 뼈를 연구했어요. 그리고 두개골의 형태를 결정짓는, 그 안에 담긴 물질인 뇌에 관해 연구하게 되지요.

 


뇌를 연구하며, 머리에 외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하고 있던 브로카는 각각의 뇌 손상 부위에 따라 인간이 지니게 되는 장애도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해요. 이러한 사례를 계속 접하게 되자, 그는 뇌 각각의 영역마다 거기에 맞는 각각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뇌기능 현지화 가설을 주장해요.


브로카는 1861년, 51세 환자의 뇌를 해부한 결과를 발표하지요. 그 환자는 오로지 '탠'이라는 말 밖에는 내뱉지 못했어요. 브로카는 해부학적인 방법을 통해 이 환자의 전두엽이 손상되어 있어 언어 능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어요.

 

또한 다른 증례를 통하여 좌반구 전두엽의 브로카 영역이 손상되면 발화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내지요. 뇌기능 현지화 가설은 많은 해부학자와 신경학자들의 지지를 받았어요. 독일의 신경학자인 칼 베르니케는 1874년 측두엽의 베르니케 영역이 떨어졌을 때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연구를 밝혔어요.

 

이렇게 수많은 의학자들로부터 뇌기능 현지화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나오게 되지요. 지금 뇌기능 현지화 가설은 생물학 교과서에도 실려있을 정도로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상식중의 상식이 되었답니다.

 


뇌기능 현지화 가설을 촉발시켰고, 브로카의 이름이 붙기까지 한 브로카 영역에 문제가 일어나면 어떤 실어증이 생길까요?

 


브로카 영역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 실어증은 브로카 실어증, 혹은 운동성 실어증이라고 하지요. 브로카 실어증에 걸리게 되면 언어를 이해할 수는 있으나, 정교하게 발화하는 능력이 떨어져 고급 문법이나 단어를 사용하기 어려워져요. 그래서 문법이 파괴된 발화나, 아주 간단한 문장이나 단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게 되지요.

 


이러한 브로카 실어증은 뇌손상이나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기 때문에 그러한 근본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완치가 어려워요. 또한 간단한 어휘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브로카 실어증 환자와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언어를 대체할 수 있는 비언어적인 새로운 의사소통법을 배워야 원활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지요.

 


폴 브로카는 브로카 영역에 그친 것이 아니라, 뇌의 각 영역이 맡는 역할을 표준화하여 그 능력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방법을 찾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 시대에는 CT나 MRI 같은 영상측정장비가 없었지요. 그래서 폴 브로카가 연구한 것은 뇌를 감싸고 있는 두개골의 크기를 통해 뇌의 용적 및 발달 부위를 추론하는 골상학이었답니다. 그는 안면 골격을 측정할 수 있는 기구를 20개 이상 발명하여 두개골 골격 측정 철차를 표준화시켰어요.

 

후대에 와서는 두개골의 형태와 뇌를 연결짓는 그의 발상을 기초로 한 수많은 편견들이 세상에 퍼져나가게 되었지요. 특정 골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뇌에 문제가 있다거나, 범죄자가 되기 쉽다는 등의 인류형태학이 그와 같은 학문이에요. 머리가 큰 사람이 머리가 좋다는 대두 엘리트설도 이러한 편견 중 하나지요.

 

하지만 그동안 신비한 작용을 통하여 작동되고 있던 뇌를 수많은 영역으로 세분화시키고, 인간의 신경기능이 그 수많은 영역들이 상호작용한 결과물이라는 지금의 상식을 만드는데는 브로카의 연구가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을거에요.

 

 

 

 

베르니케 실어증

 

베르니케 실어증을 보이는 사람은 유창하게 말을 하기는 하지만 도저히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등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브로카 영역이 침범을 당한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지만 베르니케 영역을 침범당한 사람은 전혀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들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브로카 환자에 비해서 더욱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어보고는 도저히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하여 아예 그다음부터는 말을 섞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사람들로부터 쉽게 고립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

베르니케 실어증을 유창성 실어증(fluent aphasia), 감각신경 실어증(sensory aphasia), 수용언어 실어증(receptive aphasia), 또는 후위 실어증(posterior aphasia)이라고도 합니다.

 

이들은 억양과 발음의 측면에서 말이 유창한 편이며, 문법의 규칙을 잘 지키는 편이나 의미없는 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말의 뜻을 이해하기가 어렵고, 제스처 등의 행동을 사용하여 상호 의사소통을 잘 하는 편이며, 기계적으로 글씨를 쓸 수 있는 경우가 많고, 편마비를 수반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시각장애를 나타내는 경우가 흔히 있다. 또한 둘러대기(circumlocution)를 사용하며, 예후가 브로카 실어증보다 더 나쁜 경향을 보입니다.

 

 


베르니케 실어증 또는 달변 실어증을 가진 사람은 말을 이해하고 사물의 명칭을 기억하는 것에 결함을 보입니다. 브로카 실어증과 달리 이들은 명료하고 유창하게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명칭 실어증, 즉 대상의 명칭을 생각해 내지 못해 때때로 명칭을 만들거나 다른 명칭을 사용하거나 모호하고 간접적인 표현을 사용합니다.

 

브로카 실어증은 좌측 대뇌피질 중 운동피질과 가까운 전두피질의 작은 영역인 브로카 영역의 손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베르니케 실어증은 대뇌피질의 청각영역 가까이에 위치하는 베르니케 영역의 손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실어증의 언어적 문제에 대한 치료는 언어치료를 해야 하며, 이해하기, 표현하기. 조음(발음)하기, 단어재현하기, 읽기, 쓰기, 감각 운동 중심의 치료 등 다양한 영역까지 이루어지게 되고, 베르니케실어증의 경우는 주 장애 특성 맞추어 듣기훈련에 초점을 두게 됩니다.

 

실어증의 회복은 첫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이루어지므로 이 시기에 언어치료를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언어치료의 시작 시기가 매우 중요한데 적어도 발병한지 6개월 이내에 시작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후부터 치료적 효과가 적으며, 1년 이상이 지난 뒤에 치료를 하게 될 경우 치료적 기대효과가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언어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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